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더 씽(1982) (문단 편집) == 영화의 테마 == > '''Whom do you trust? Whom can you trust?''' > '''누구를 믿는가?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 《더 씽》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관계 속 불신을 발판삼아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의심과 공포'''이다. 영화에서는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왔던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나 명령체계가 어느날 갑자기 인간으로 둔갑할수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오고 나서부터 붕괴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보여진다. 괴물이 거의 완벽하게 동료로 변장한 광경을 목격한 후, 자신의 주위에 있는 친우나 상급자/하급자가 이미 의태한 괴물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번져 서로를 멀리하고 괴물로 의심받는 인원을 박해하거나 스스로를 보호하겠다고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작중에서는 그동안 타인들을 지휘하는 대장과 부상당한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의사, 또는 철저한 연구조사로 일행한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내서 알리는 학자도 사람들한테서 변장한 괴물이란 혐의를 받거나, 아무도 믿지 못해서 독자적으로 괴물을 막기 위한 명분 아래 비상사태를 벌인 탓에 본래의 권한을 박탈당한다. 게다가 영화 말미에서는 괴물이 잠적하다 재기할 가능성을 완전히 막기 위해 생존자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자신들이 거주하는 기지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이처럼 《더 씽》에서는 사람들의 정체성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극단적으로 공동체 내의 사람들을 이어주는 신뢰를 해치는 동시에 사회체계를 파괴시키는지 보여준다. 폐쇄된 환경에 외계인(괴물)과 함께 갇혀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갈등을 공포의 요점으로 삼은 1979년 작 [[에이리언(영화)|에일리언]]과 방향성은 비슷하다. 다만 두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양식에서 차이점이 있다. 《에일리언》에서는 일행을 방해하는 배신자는 오직 [[애쉬(에이리언 시리즈)|한 명]]뿐이고 외부의 적인 [[에이리언(에이리언 시리즈)|에이리언]]에 맞서야 하기에 사람들이 함께 협동해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모습을 어느 정도 강조했다.[* 《에일리언》 이전의 시점을 다루는 프리퀄인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초반부에 인물들 사이에서 친우들의 죽음과 지도자의 강압적인 지휘 때문에 갈등이 일어났고 후반부에는 인물 상당수가 죽어나갔지만, 그래도 대원들이 개인적인 앙금을 접고 다같이 협동해서 [[프로토모프]]를 격퇴한다. 물론 상대가 외계괴물인 만큼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존이나 인간 종족의 재번식이라는 거창한 구실, 괴물한테 죽고 싶지 않다는 공포 때문에 한 일. 더구나 탈출한 후에도 예상치 못한 [[데이빗 8|배신자]] 때문에 일행이 절망적인 결말을 맞지만, 배신자가 있음을 알아낼 기회가 있었다면 같이 협동해서 그 배신자마저도 격퇴해 해피 엔딩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 이 데이빗의 모티브인 [[애쉬(에이리언 시리즈)]]의 경우가 더 씽의 괴물과 가장 비슷하지 않냐는 평도 있다. 인물들 사이에서 숨어들고 본성을 숨기고 심지어는 주인공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거의 더 씽을 담아낸 듯하다. 다만 외부의 적인 에일리언을 안전하게 호위하는 상식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 자신과 같은 목표가 있는 인물을 늘릴 수단이 전무하다는 점이 맞물려 리플리를 정치적으로 압도하지 못하고 죽이려다 오히려 리플리가 조력자들과 역으로 합심하는 계기로 전락해버린다.] 반면 《더 씽》에서는 괴물이 인간들 사이에 변장해서 잠복하기에 개인의 친한 친구이나 조언자, 또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이 배신자인 괴물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인물들 사이로 퍼져나간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는 바깥으로 탈출이나 도움요청이 불가능하고 미지의 적과 싸워야 하는 판에 사람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협동을 꺼려 점점 폐쇄적이 되는 상황이 절망스럽게 부각된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더 씽이 외계인을 다루는 공포영화보다는 [[클로즈드 서클]]을 다루는 작품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다. 더 나아가서 《더 씽》의 주인공 R. J. 매크리디는 능동적으로 외계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에일리언 시리즈]]과 [[프레데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주인공급 인물들[* 팬들과 관람객들한테서 각각 시리즈들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영웅상으로 손꼽히는 주인공들은 에일리언 1-4편의 [[엘렌 리플리]]와 프레데터 1편의 [[앨런 더치 쉐퍼|더치 소령]], 그리고 2편의 마이크 해리건 경위이다.]의 행보와 비교하면 비슷하면서도 다소 차별점이 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괴물들한테 동료들이 죽어나가면서 절망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렸지만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괴물한테서 벗어나거나 역으로 괴물을 고생 끝에 제압해버리는 행적이 강조된다. 거기에다 함께 끝까지 살아남은 소수의 동료들과 구조를 기약하는 결말을 맞이함으로써 주인공들은 그간의 고생에 어느 정도 심리적 보상을 받는다. 이들의 활약상에서 비롯된 역효과로 관객들한테는 외계인에 대한 공포가 아닌 주인공들이 뛰어난 리더쉽과 상황판단력으로 조력자들을[* 비록 에일리언 1편에서의 동료들과 3편에서의 죄수들은 훈련도 못 받은 민간인들이라서 리플리와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저항도 못하고 죽었지만, 2편과 4편에서는 각각 [[M41A 펄스 라이플]]과 [[파워 로더]] 같은 최첨단 장비들로 무장한 해병들이나 총기들을 소유한 우주용병들이 같이 동행하여 리플리가 에일리언들을 퇴치할 수 있게 지원했다. 프리퀄 작 커버넌트에서도 역시 일원들이 화기를 소지하여 자신들을 공격해온 [[네오모프]]들을 사살하고, 든든한 인조인간 조력자 [[월터 원|월터]]가 마지막에 패배하긴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활약해 전적으로 아군을 지원한다. 프레데터 1, 2편에서도 비슷하게 주인공 일행이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대원들이거나 경찰들이라서 소유한 각종 중화기들과 전략으로 프레데터한테 저항할 수 있었다.] 이끌면서 미지의 외계인들한테 맞서 싸우는 [[영웅]]적인 인물상을 부각한다. 이와 반대로 《더 씽》에서 매크리디는 한정된 무기로[* 작중에서 괴물들을 퇴치하는 수단으로 자주 이용된 화염방사기는 사실 미군의 군용 M2 모델이다. 얼음을 녹이기 위한 토치 정도는 있을 수 있어도 군용 살상무기가 나오는 건 영화적 허용. 기지 안에 배치된 [[리볼버]]와 [[산탄총|샷건]]도 대원들이 사용해보지만 괴물한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작중에서 나오는 대부분 괴물들을 처치해버리는 무력과 감염자/비감염자들을 구별해내는 방법을 고안하는 등 지략을 선보이지만, 매크리디의 행동양식에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이타적인 목적보단 괴물을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려는 호전적인 면이 강하다. 매크리디가 지휘권을 인수했을 때 본래 (자신한테 도움을 주는 소수의 인원을 제외한)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는 성향도 있거니와, 괴물을 경계하느라 대원들을 온건적인 방법으로 진정시켜서 타협하도록 이끄는 대신에 강압적으로 격리하여 다른 대원들이 반발한다. 또한 자신이 괴물로 의심받을 때에도 소지한 폭발물들로 자신을 건드리면 기지 전체와 대원들을 전부 터뜨려버린다고 협박하거나, 자신의 계획을 따르라고 무력으로 위협하는 중에 자신을 해치려 든 사람을 죽여버린 탓에 괴물 때문에 심각해진 일행간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심지어는 그의 행적을 두루뭉술하게 해버려 관객들과 작중 인물들의 의심을 삼을 만한 구간이 있다. 일행 중 괴물 감염을 막을 대책을 세우던 일원이 죽기 직전 매크리디와 이야기를 한 후에 모종의 사유로 밖에 나갔는데 매크리디의 이름이 적힌 찢어진 옷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고, 후에 생존자들이 그 버려진 옷을 증거로 그가 이미 괴물한테 습격당했다며 격하게 의심한다. 의외로 대원들 중 통신담당을 맡았던 윈도우즈가 의심을 거두고 변호해주지만, 괴물이 무섭고 이전에 대원들이 세웠던 수색계획을 본의 아니게 망쳤다는 죄책감 때문에 총기를 들고 깽판을 일으키려던 행적이 있어 다른 대원들한테서 무시받는다.] 게다가 매크리디가 치열한 사투 끝에 괴물을 퇴치한 후에도 자신이 갇힌 혹독한 바깥환경에서 빠져나갈 전혀 수단이 없어 구조되기 전에 목숨을 잃을 말로에 처한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러니 승리감보다는 모든 것이 파괴돼버린 폐허 속에 쓸쓸히 남는 허무감, 그리고 어딘가에 살아있는 괴물이 또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함이 관객들한테 남는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매크리디의 당돌함과 괴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면모를 보여주며 그가 주인공임을 어필하는 동시에, 독단적인 행동 때문에 주변인물들한테 질타받고 심지어는 배척되는 [[안티히어로|반영웅]]적인 인물상을 강조한다. 매크리디는 주변 사람들을 구하고 괴물을 제압하려 했지만, 참으로 얄궂게도 엔딩 시점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매크리디와 차일즈뿐이다. 게다가 차일즈는 매크리디를 계속 의심하고 (클라크를 죽인) 살인자라고 비난하다가 결말 전에 일행을 버리고 어딘가로 탈주했다 엔딩 시점에서 돌아와 변명을 일삼으며 자신이 괴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매크리디는 얼어죽는 결말만이 남는 현재 상황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친 탓에 차일즈를 내버려둘 뿐, 그를 불신하고 비웃으며 끝까지 적대관계를 유지했다. 거기에 정사로 취급되는 속편인 게임에선 매크리디는 괴물이 되지 않고 인간으로서 어찌저찌 살아남아 주인공을 도와주며 탈출하지만 매크리디를 적대하고 일행이 죽어나가는 동안 혼자 눈보라치는 남극을 헤메다 돌아와 변명하기만 한 차일즈는 정식 속편 게임에서 동사했다는 게 드러난다. 영화에서 매크리디는 주변으로부터 동조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을 어느 정도 강요하며 모두를 의심하고 일일이 색출하는 등, 효과는 확실하지만 개개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